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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不眠)의 밤에 - 정태모
눈에
삼삼이는
그녀를 그리면서
법화경 한질을
더듬거려 다 읽었네.
마음을
다독이면서
뜬 눈으로 새운 밤.
오경초가 지나도록
하늘은
물빛 그늘
몰래
잔디 위에
찬이슬을 밟느라니
내 영혼
흰구름 타고
그녀 방을 엿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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