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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과 바람 - 우흥순
잠깨라 눈을 떠라
살랑살랑 간지르고
뜨겁다 몸 가려라
걱정하는 여름 바람
단풍 옷 곱게 차리니
얼른 벗어라 보챈다.
제 멋에 겨운 바람
아양덜고 걱정하며
보채다 위협하지만
나목은 흔들릴 뿐
그 어떤
큰 명령에만
알몸 동면 감수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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