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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은 - 김민정
네 안에서 내가 자라
내 안에서 네가 자라
비 그친 하늘 아래
유월의 숲 속처럼
우리는
어우러진 나무
이루어질 숲, 그늘.
날마다 조금씩의
기다림을 먹고 크는
칠월의 넝쿨이듯
끝도 모를 생명의 움
장마 속
수국을 닮아
물기 떨며 핀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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