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1,543 추천 수 13 댓글 0
흙비 여울목 - 문복선
무딘 가슴 한 쪽 달고
머언 길을 걸어왔다
마음 열고 주는 눈빛
그 고움 사랑인데,
오늘은 흙비 여울목
그 모습이 흐리다.
어릴 때 훔치려다 들킨,
황금 석류 익어가는 곳
들녘을 지나 새끼종이 울리던,
예배당 높은 언덕
파아란 바람이 있고
귀여운 새들이 있었다.
그리움이 물가에 젖는
초가을 오후쯤엔,
지친 세월 함께 건널
징검다린 하나 놓고
강기슭 네 너른 가슴에
국화향을 뿌리자.
- read more
-
가을 - 신현필
-
선택 - 신현필
-
인생 - J에게 / 신현필
-
'물때회'에 부쳐 - 신현필
-
평상심 - 신현필
-
반추 - 신현필
-
그대에게 - 김영덕
-
표상 - 김영덕
-
아버지 - 김영덕
-
길 - 김영덕
-
가끔은 산에 올라 - 김영덕
-
일상의 노래 - 김영덕
-
담백한 날을 위하여 - 김영덕
-
끝은 시작이어라 - 김영덕
-
불이문 - 김영덕
-
나무거울 - 김영덕
-
겨울편지 - 김민정
-
에밀레보다 푸른 사랑 - 김민정
-
가을편지 - 김민정
-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김민정
-
한 잔의 인생 - 김민정
-
마음 한 장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