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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 권갑하
나는 너를 별이라 부르지 않는다
너는 내 눈물
내 안의 숨겨진 상처
슬픔의
정원에 갇혀
꼬박 밤을 지샌 꽃
너의 가슴팍에서 나는 죽으리라
기다림으로 생을 소진하고 싶지 않다
해질녘
야윈 내 그림자
땅에 묻고 싶지 않다
알몸으로 그대 앞에 서는 것
꽃향처럼 가만히
몸 속으로 이끌리는 것
움켜진
물고기처럼
달아나고 마는 것
열어다오,
네 깊이 감춘 벽 속의 신비를
저물어 돌아오는 어린 비비새의 꿈을
저 별은
너를 향한 것
오직 너를 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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