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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지호영
바람은 오솔길에 낮 달을 불러오고
햇살도 소리없이 내려와 앉았는데
내 영혼 한 가녘에다 그리움을 담는다.
강가에 물 안개는 들녘을 휘돌고
숲속의 풀벌레가 애저림을 더하면
눈망울 아름다운 사람 가슴속에 그린다
혼자서 걷는 오늘 사위는 적막한데
갈대의 노래마저 연민을 보내는가
이제는 사랑의 연가 그대에게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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