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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장지성-
적막이 알을 품는
뒷골도
깊은 골짝
그 자락 정기 깔아
터를 잡고 둥지를 튼
고향은
한 폭의 그림
가슴 열어 맞이하네
마을 앞
버드나무에
온갖 애환 묻어 두고
하봇물 송사리 떼
천렵 또한 잊을손가
닭 서리
묵내기 하며
밤 마실도 깊던 겨울
시항천
점벵이 들
펼쳐 보던 꿈과 사랑…
서럽던 지난 세월
패랭이 꽃으로 풀어놓고
해마다 찾아 드는 학
나래 펼친 미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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