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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묘(善妙)의 사랑
-김민정-
이승 인연 다하면 저승에서 만나고
저승 인연 다하면 이승에서 뵈올까요
선묘의 낮은 음성이 예서 다시 들리고.
돌때 낀 사리탑 위 별빛 고운 밤이 앉고
빈 공간을 메아리져 돌아오는 네 생각에
때로는 나비가 되어 그리움을 파닥였지.
일상의 와중 속에 감정의 선을 둘러
잔기침 한 번에도 푸른 깃을 사리더니
오늘은 천년의 무게로 내 곁에 와 앉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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