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2,424 추천 수 8 댓글 0
소녀의 기도 - 서정슬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개미를 한 마리 죽인 일이 있어요.
그 개미는 사람을 무는 놈이었어요.
팔다리를 따끔따끔 물길래
손가락으로 꼬옥 누른 거예요.
제가 무엇을 잘못했을까요.
귀뚜라미 다리 하나 뗀 일이 있어요.
그놈은 방안을 운동장인 줄 알았나 봐요.
펄떡펄떡 뛰다가 앉아 있길래
가만히 뒷다리를 잡았더니 떨어졌어요.
그보다 훨씬 전, 아주 어릴 때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이 세상에 오기 전에 하느님 앞에서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고통을 주셨을까요.
왜 이런 괴로움을 받아야만 하는 걸까요.
-
두레박 - 유성윤
-
강물 - 김사림
-
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
이슬 5 - 김재용
-
소양강 안개 - 박봄심
-
꿈나무 - 김요섭
-
새벽달 - 최일환
-
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
달밤에 - 노원호
-
달 밤 - 김영수
-
별 하나 - 이준관
-
가을이란 산빛이 있어 - 정광수
-
산길에서 - 이호우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
땅 - 이화이
-
숲 - 이주홍
-
산 - 김용섭
-
산 속 - 김원기
-
하늘 - 박민호
-
산 - 이주홍
-
가을 하늘 - 윤이현
-
산울림 - 박유석
-
가을 풍경 - 김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