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 엄기원
햇볕도 어두워서
못 오나 봐.
언제 봐도 햇볕은
담장 벽까지만 와
놀다 가버린다.
구멍가게에
놓인 곶감은
주인 할머니를 닮아
하얗게 늙었다.
저쪽 집
대문 앞엔
사나운 개가 앉아
우리가 지나가면
막 짖어댄다.
누가
저를 욕한 것처럼.
해지는 시간이면
누구의 아버진지
생선 마리 꿰들고
바삐바삐
저쪽 골목길로 사라진다.
골목길 - 엄기원
햇볕도 어두워서
못 오나 봐.
언제 봐도 햇볕은
담장 벽까지만 와
놀다 가버린다.
구멍가게에
놓인 곶감은
주인 할머니를 닮아
하얗게 늙었다.
저쪽 집
대문 앞엔
사나운 개가 앉아
우리가 지나가면
막 짖어댄다.
누가
저를 욕한 것처럼.
해지는 시간이면
누구의 아버진지
생선 마리 꿰들고
바삐바삐
저쪽 골목길로 사라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239 | 온도계 - 김봉석 | 風文 | 2025.02.12 |
238 | 초승달 - 최만조 | 風文 | 2025.02.12 |
237 | 눈 - 황금찬 | 風文 | 2025.02.11 |
236 | 한겨울 - 박지현 | 風文 | 2025.02.11 |
235 | 고드름 - 유지영 | 風文 | 2025.02.10 |
234 | 입김 - 신형건 | 風文 | 2025.02.10 |
233 | 끼리끼리 - 심윤섭 | 風文 | 2025.02.07 |
232 | 조약돌 - 이무일 | 風文 | 2025.02.07 |
231 | 조약돌 - 김숙분 | 風文 | 2025.02.06 |
230 | 하얀 조약돌 - 김진광 | 風文 | 2025.02.06 |
229 |
조약돌 - 정하나
![]() |
風文 | 2025.01.31 |
228 |
별 - 이봉춘
![]() |
風文 | 2025.01.31 |
227 | 형제별 - 방정환 | 風文 | 2024.12.06 |
226 | 꽃바람 - 윤수천 | 風文 | 2024.12.06 |
225 | 새벽길 - 임원재 | 風文 | 2024.12.05 |
224 | 거미줄에 햇살 한 자락 - 권영세 | 風文 | 2024.12.05 |
223 | 아이들은 즐겁다 - 장사도 | 風文 | 2024.12.04 |
222 | 눈 - 박두순 | 風文 | 2024.12.04 |
221 | 두레박 - 유성윤 | 風文 | 2024.11.08 |
220 | 강물 - 김사림 | 風文 | 2024.11.08 |
219 | 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 風文 | 2024.11.06 |
218 | 이슬 5 - 김재용 | 風文 | 2024.11.06 |
217 | 소양강 안개 - 박봄심 | 風文 | 202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