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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연 - 윤석중
팔랑팔랑 방패연
우리 오빠 연
길떠나신 아버지가
접어 주신 연.
우리 남매 남겨 놓고
혼자 가시며
울지 마라 달래면서
접어 주신 연.
연아 연아 방패연아
춤 좀 추어라.
길 가시는 아버지 좀
구경하시게.
고개 고개 넘으시다
네가 노는 걸
담배 한 대 피워 물고
바라보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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