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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제해만 시, 양혜원 그림 파릇파릇 새싹 돋는 날 봄눈 내렸다. 몰래몰래 내리려다 밭고랑에 빠졌다. 속수무책인 것이 시간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객석을 압도하던 배우도 언젠가는, 봄날 대지에 샘솟는 기운처럼 싱싱한 어린 배우들의 배경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걸 거역해 보고 싶은 게 또 사람 마음이다. 무대 한가운데로 몰래몰래 얼굴을 내밀다 아차, 대사를 놓친 왕년의 주연배우! 세상은 그의 실수조차 눈여겨보지 않으니, 더욱 안타까운 노릇이다. 아니, 그게 또한 어떤 전환기에나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면 아니겠는가. 봄기운에 녹아드는 눈의 따뜻한 감촉! 박덕규 <작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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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두레박 - 유성윤 | 風文 | 222 | 2024.11.08 |
220 | 강물 - 김사림 | 風文 | 214 | 2024.11.08 |
219 | 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 風文 | 223 | 2024.11.06 |
218 | 이슬 5 - 김재용 | 風文 | 165 | 2024.11.06 |
217 | 소양강 안개 - 박봄심 | 風文 | 152 | 2024.11.04 |
216 | 꿈나무 - 김요섭 | 風文 | 135 | 2024.11.04 |
215 | 새벽달 - 최일환 | 風文 | 147 | 2024.11.02 |
214 | 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 風文 | 197 | 2024.11.02 |
213 | 달밤에 - 노원호 | 風文 | 326 | 2024.10.28 |
212 | 달 밤 - 김영수 | 風文 | 285 | 2024.10.28 |
211 | 별 하나 - 이준관 | 風文 | 245 | 2024.10.25 |
210 | 가을이란 산빛이 있어 - 정광수 | 風文 | 246 | 2024.10.25 |
209 | 산길에서 - 이호우 | 風文 | 270 | 2024.10.24 |
208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 風文 | 283 | 2024.10.24 |
207 | 땅 - 이화이 | 風文 | 261 | 2024.10.23 |
206 | 숲 - 이주홍 | 風文 | 304 | 2024.10.23 |
205 | 산 - 김용섭 | 風文 | 231 | 2024.10.22 |
204 | 산 속 - 김원기 | 風文 | 246 | 2024.10.22 |
203 | 하늘 - 박민호 | 風文 | 269 | 2024.10.21 |
202 | 산 - 이주홍 | 風文 | 271 | 2024.10.21 |
201 | 가을 하늘 - 윤이현 | 風文 | 254 | 2024.10.18 |
200 | 산울림 - 박유석 | 風文 | 249 | 2024.10.18 |
199 | 가을 풍경 - 김철민 | 風文 | 330 | 2024.10.17 |
<P>그래 그랬었어 하면서요.</P>
<P>동시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맑아짐을 느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