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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제해만 시, 양혜원 그림 파릇파릇 새싹 돋는 날 봄눈 내렸다. 몰래몰래 내리려다 밭고랑에 빠졌다. 속수무책인 것이 시간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객석을 압도하던 배우도 언젠가는, 봄날 대지에 샘솟는 기운처럼 싱싱한 어린 배우들의 배경이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러나 그걸 거역해 보고 싶은 게 또 사람 마음이다. 무대 한가운데로 몰래몰래 얼굴을 내밀다 아차, 대사를 놓친 왕년의 주연배우! 세상은 그의 실수조차 눈여겨보지 않으니, 더욱 안타까운 노릇이다. 아니, 그게 또한 어떤 전환기에나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장면 아니겠는가. 봄기운에 녹아드는 눈의 따뜻한 감촉! 박덕규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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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박 - 유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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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 김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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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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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5 - 김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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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 안개 - 박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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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 김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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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달 - 최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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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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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 노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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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밤 -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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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하나 - 이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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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란 산빛이 있어 - 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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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서 - 이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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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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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 이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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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 이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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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김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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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 김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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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 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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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이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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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 윤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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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 박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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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 김철민
<P>그래 그랬었어 하면서요.</P>
<P>동시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맑아짐을 느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