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9,673 추천 수 73 댓글 0
호박밭의 생쥐
권영상 시, 강정선 그림
호박밭에
호박이 큰다.
자꾸 자꾸 자꾸……
-정말
비좁아 못 살겠네!
생쥐가
이부자릴 싸들고
또 집을 옮긴다.
생쥐가 게으름을 피웠을 리는 없을 테지. 게다가 먹음직스러운 호박이 눈앞에 집채만하게 커졌는데.
그런데도 우리의 생쥐들은 살 땅이 없다. 먹어도 먹어도 나의 집, 내 몸집이 남을 위협할 정도가 못 되는구나.
그렇다면, 남의 풍요를 인정하는 것도 살아가는 지혜가 되지. 나는 날렵해서 좁혀 사는 데는 이골이 나 있잖아.
그래도 가끔은 저 풍만한 호박들 귀를 깨물어 줘야지. 그렇게 불리는 데만 골몰하다가 제 몸 망치지 말고, 미리 좀 나눠주렴!
박덕규<작가>
박덕규<작가>
-
두레박 - 유성윤
-
강물 - 김사림
-
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
이슬 5 - 김재용
-
소양강 안개 - 박봄심
-
꿈나무 - 김요섭
-
새벽달 - 최일환
-
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
달밤에 - 노원호
-
달 밤 - 김영수
-
별 하나 - 이준관
-
가을이란 산빛이 있어 - 정광수
-
산길에서 - 이호우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
땅 - 이화이
-
숲 - 이주홍
-
산 - 김용섭
-
산 속 - 김원기
-
하늘 - 박민호
-
산 - 이주홍
-
가을 하늘 - 윤이현
-
산울림 - 박유석
-
가을 풍경 - 김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