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0,450 추천 수 17 댓글 0
사슴 뿔
-강소천 시, 강정선 그림
사슴아, 사슴아!
네 뿔은 언제 싹이 트니?
사슴아, 사슴아!
네 뿔은 언제 꽃이 피니?
잘 자란 나무 몇 가지를 이고 있는 듯한 동물. 그 나무에서 새로 싹이 트고, 마침내 꽃이 필 것만 같지.
단지 생김새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닐 거야. 차라리 나무가 되고 꽃이 되고 숲이 되는 게 더
자연스러운, 마치 식물나라 백성 같은 표정이 있기 때문일 거야. 아이들 마음으로는 그걸 아는 거지.
약육강식의 밀림을 헤쳐 나가기에는 힘겨운, 너무 순한 심성을 가진 존재라는 걸 아는 거지. 그 마음
착하게 착하게 보듬어 주려는 아이의 심정이, 나무와 한 몸이 되는 사슴의 신비로운 형상을 단번에
그려내는 거지.
<박덕규 작가·단국대 교수>
<박덕규 작가·단국대 교수>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221 | 두레박 - 유성윤 | 風文 | 229 | 2024.11.08 |
220 | 강물 - 김사림 | 風文 | 242 | 2024.11.08 |
219 | 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 風文 | 242 | 2024.11.06 |
218 | 이슬 5 - 김재용 | 風文 | 204 | 2024.11.06 |
217 | 소양강 안개 - 박봄심 | 風文 | 161 | 2024.11.04 |
216 | 꿈나무 - 김요섭 | 風文 | 163 | 2024.11.04 |
215 | 새벽달 - 최일환 | 風文 | 156 | 2024.11.02 |
214 | 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 風文 | 200 | 2024.11.02 |
213 | 달밤에 - 노원호 | 風文 | 355 | 2024.10.28 |
212 | 달 밤 - 김영수 | 風文 | 295 | 2024.10.28 |
211 | 별 하나 - 이준관 | 風文 | 249 | 2024.10.25 |
210 | 가을이란 산빛이 있어 - 정광수 | 風文 | 273 | 2024.10.25 |
209 | 산길에서 - 이호우 | 風文 | 279 | 2024.10.24 |
208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 風文 | 296 | 2024.10.24 |
207 | 땅 - 이화이 | 風文 | 278 | 2024.10.23 |
206 | 숲 - 이주홍 | 風文 | 337 | 2024.10.23 |
205 | 산 - 김용섭 | 風文 | 254 | 2024.10.22 |
204 | 산 속 - 김원기 | 風文 | 262 | 2024.10.22 |
203 | 하늘 - 박민호 | 風文 | 291 | 2024.10.21 |
202 | 산 - 이주홍 | 風文 | 299 | 2024.10.21 |
201 | 가을 하늘 - 윤이현 | 風文 | 271 | 2024.10.18 |
200 | 산울림 - 박유석 | 風文 | 263 | 2024.10.18 |
199 | 가을 풍경 - 김철민 | 風文 | 346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