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솔아
-김원석 시, 최민오 그림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말구 네 아범."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
하고 달려가면
"너 아니고 네 엄마. "
아버지를
어머니를
"예솔아"
하고 부르는 건
내 이름 어디에
엄마와 아빠가
들어계시기 때문일 거야.
동요를 부르며 아침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 "예"하고 달려가면. 너 말고 네 아범…." 부르다 보면 주위 사람들도 어느새 절로 입을 달싹이며 따라 흥얼거리게 될 걸. 한 꼬마아이(현 소리꾼 이자람, 1984년 당시 4세)의 앙증맞은 음색에 구수한 할아버지 음성이 화답하는 곡으로 만들어져 불린 게 벌써 21년. 이 시 앞에서 3대가 사는 집안의 화목한 풍경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아직 마음에 동심이 살아 있다는 뜻.
박덕규<작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221 | 두레박 - 유성윤 | 風文 | 229 | 2024.11.08 |
220 | 강물 - 김사림 | 風文 | 242 | 2024.11.08 |
219 | 첫서리 내리면 - 김요섭 | 風文 | 232 | 2024.11.06 |
218 | 이슬 5 - 김재용 | 風文 | 204 | 2024.11.06 |
217 | 소양강 안개 - 박봄심 | 風文 | 161 | 2024.11.04 |
216 | 꿈나무 - 김요섭 | 風文 | 163 | 2024.11.04 |
215 | 새벽달 - 최일환 | 風文 | 156 | 2024.11.02 |
214 | 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 風文 | 200 | 2024.11.02 |
213 | 달밤에 - 노원호 | 風文 | 340 | 2024.10.28 |
212 | 달 밤 - 김영수 | 風文 | 295 | 2024.10.28 |
211 | 별 하나 - 이준관 | 風文 | 249 | 2024.10.25 |
210 | 가을이란 산빛이 있어 - 정광수 | 風文 | 273 | 2024.10.25 |
209 | 산길에서 - 이호우 | 風文 | 279 | 2024.10.24 |
208 |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 風文 | 296 | 2024.10.24 |
207 | 땅 - 이화이 | 風文 | 272 | 2024.10.23 |
206 | 숲 - 이주홍 | 風文 | 326 | 2024.10.23 |
205 | 산 - 김용섭 | 風文 | 254 | 2024.10.22 |
204 | 산 속 - 김원기 | 風文 | 262 | 2024.10.22 |
203 | 하늘 - 박민호 | 風文 | 291 | 2024.10.21 |
202 | 산 - 이주홍 | 風文 | 294 | 2024.10.21 |
201 | 가을 하늘 - 윤이현 | 風文 | 267 | 2024.10.18 |
200 | 산울림 - 박유석 | 風文 | 260 | 2024.10.18 |
199 | 가을 풍경 - 김철민 | 風文 | 343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