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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 타고르
임께서 노래를 하라고 본부하시면 이 가슴은 자랑스러워 터질 듯 하오이다.
그대 임의 얼굴을 쳐다보며 이 눈에는 눈물이 고이나이다.
이 생명에 깃들었던 거칠고 어울리지 않는 온갖 것들이 녹아 한줄
기의 아리따운 조화로 흘러나오나이다. 그리고 이 몸의 존경은
환희의 새와도 같이 나래를 펼쳐 바다를 날아 건너는 듯하오이다.
이 몸의 노래를 낙으로 삼으시는 줄 아옵나이다. 노래하는 이로서
만 임의 앞에 가게 되올 줄 아옵나이다.
넓게 펼친 노래의 날개 깃으로만 이 몸이 감히 꿈꿀 수도 없는 임의
발에 이를 수 있나이다.
노래의 기쁨에 취하여 이 몸은 정신을 잃고 임을 내 주이신 벗이라
고 일컫나이다.
<키탄잘리>中 두 번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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