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 오탁번
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
밤나무 밑에는
알밤도 송이밤도
소도록이 떨어져 있다
밤송이를 까면
밤 하나하나에도
다 앉아있음이 있어
쭉정밤 회오리밤 쌍동밤
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
한가위 보름달을
손전등 삼아
하느님도
내 생애의 껍질을 까고 있다
ㅡ『손님』2006. 시집
밤 - 오탁번
할아버지 산소 가는 길
밤나무 밑에는
알밤도 송이밤도
소도록이 떨어져 있다
밤송이를 까면
밤 하나하나에도
다 앉아있음이 있어
쭉정밤 회오리밤 쌍동밤
생애의 모습 저마다 또렷하다
한가위 보름달을
손전등 삼아
하느님도
내 생애의 껍질을 까고 있다
ㅡ『손님』2006. 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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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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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
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3949 | 거미잡이 - 김수영 | 風文 |
3948 | 아침 - 윤동주 | 風文 |
3947 |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 風文 |
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3944 | 선물의 집 - 이해인 | 風文 |
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3942 | 굴뚝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