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함민복(1962~ )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당신'을 어머니로 읽었다면 효자. 어떤 여자로 읽었다면 연애 중이거나 연애가 필요한 상태가 아닐까. 이제 강을 보면 둥둥 떠가는 반찬들이 보일 것 같다. 그녀들이 띄운 사랑의 반찬들이.
김경미<시인>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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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4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4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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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3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3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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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