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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희(1965~) '이름이 그 남자를 밀고 간다' 전문
그 남자는 키가 크다
그 남자는 신발도 크다
그 남자의 이름은 신발과 키를 합한 것보다 크다
전에는 신발이 그 남자를 밀고 갔다
신발이 없으면 그 남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이름이 그 남자를 밀고 간다
큰 이름이 큰 신발을 신은 큰 남자를 밀고 간다 잘도 간다
꽃 핀 이팝나무 그늘 아래 선생과 한 무리의 학생들이 모여 시를 읽었다.
선생이 물었다. 남자, 혹은 여자를 밀고 가는 힘은 무엇인가. 스무살,
혹은 스물 몇 살인 학생들은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했다. 첫번째 학생이
낮고 분명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답변을 듣고 선생의 얼굴이 붉어졌다.
두번째 학생은 눈이 맑은 여학생이었다. 그 답은 첫번째의 학생과 같은
것이었다. 선생의 얼굴이 더 붉어졌다. 세번째 학생의 답 또한 같은 것
이었다…. 그날 오후 내내 선생은 술을 마셨다. 지혜도 사랑도 명예도
정의도 시도 아닌, 젊은 꿈들의 대답은 돈이었다.
곽재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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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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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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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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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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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쪽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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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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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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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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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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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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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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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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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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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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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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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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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2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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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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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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凍夜(동야)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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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1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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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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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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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