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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거리는 봄 폭탄 파편이 튄 소녀의 얼굴은 밀랍처럼 굳어 있다 영화 [칸다하르]에서는 낙하산에 마네킹의 하체 같은 의족이 나풀나풀 달려내려오는 기이한 풍경 속으로 목발 짚은 누더기떼가 거품 물고 몰려갔다 저 다린 내 다리야, 일년 전에 예약해 둔 다리야, 봐, 내 사이즈잖아, 뭉툭한 발끝을 새 거푸집에 맞출 때 절름거리는 개들이 침흘리며 쳐다보았다 태엽이 풀린 청개구리가 마지막 점프를 하고 있다 왼쪽 눈을 절름거리며 계단을 내려가시는 어머니 종량제 봉투에서 오래된 봄냄새가 났다 고래는 다리를 벗고 지느러미를 입은 후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흙먼지가, 구멍 뚫린 지구의 후두엽을 절름절름 밟고 지나가는 틈으로 희뜩한 새순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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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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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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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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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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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쪽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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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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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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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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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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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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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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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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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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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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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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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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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2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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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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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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凍夜(동야)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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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1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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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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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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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