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
얼음들이 하얗게 밀린다
작은 고래떼처럼 엎드려
어디서 태어나는지도 모르는데
한강의 추운 바람 속을 울고 있다.
밤이면 듣는다.
새파란 수심 위에서 갈라지는 투명한 얼음들의 소리
바람에 밀리며 겹치고 겹치어
아침마다 하얗게 반짝이는 등허리로
우리의 머리맡에 자욱히 일어선다.
빛이란 빛은 모두 토해내는
결백한 슬픔
소금처럼 단단하게 웅크리다가
녹아서 이름없이 흐르는 강물이 된다.
새파란 수심 위에서
투명한 얼음들이 갈라진다.
|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양지쪽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산상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사랑 - 이해인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닭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비 갠 아침 - 이해인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가슴 2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비밀 - 이해인
-
凍夜(동야) - 김수영
-
가슴 1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부르심 - 이해인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