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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그는 재판관처럼 판단을 내리는 게 아니라
救濟(구제)의 길이 없는 事物의 주위에 떨어지는 太陽처럼 판단을 내린다 ― 월트 휘트먼
나는 어느날 뒷골목의 발코니 위에 나타난
생활에 얼이 빠진 여인의 모습을 茶房(다방)의 창너머로 瞥見(별견)하였기 때문에
시골로 떠났다
태양이 하나이듯이
생활은 어디에 가보나 하나이다
미트터 리!
절벽에 올라가 돌을 차듯이
생활을 아는 자는
태양아래에서
생활을 차던진다
미스터 리!
문명에 대항하는 비결은
당신 자신이 문명이 되는 것이다
미스터 리!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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