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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미소 - 천상병
1
입가 흐뭇스레 진 엷은 웃음은,
삶과 죽음가에 살짝 걸린
실오라기 외나무다리.
새는 그 다리 위를 날아간다.
우정과 결심, 그리고 용기
그런 양 나래 저으며
풀잎 슬몃 건드리는 바람이기보다
그 뿌리에 와 닿아주는 바람
이 가슴팍에서 빛나는 햇발.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갈
풀밭길에서
입가 언덕에 맑은 웃음 몇 번인가는
2
햇빛 반짝이는 언덕으로 오라
나의 친구여.
언덕에서 언덕으로 가기에는
수많은 바다를 건너야 한다지만
햇빛 반짝이는 언덕으로 오라
나의 친구여.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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