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덕수궁의 오후 - 천상병
나뭇잎은 오후, 멀리서 한복의 여자가 손을 들어 귀를 만진다.
그 귀밑볼에 검은 혹이라도 있으면
그것은 섬들에 떨어진 작은 꽃이파리
그늘이 된다.
구름은 떠 있다가
중화전의 파풍에 걸리더니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는다.
이 잔디 위와 사도
다시는 못 볼 광명이 되어
덤덤히 섰는 솔나무에 미안한 나의 병
내가 모르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인사를 한다.
어리석음에 취하여 술도 못 마신다.
연못가로 가서 들을 주워 물에 던지면
끝없이 떨어져간다.
솔나무 그늘 아래 벤치
나는 거기로 가서 않는다.
그러면 졸음이 와 눈을 감으면
덕수궁 전체가 돌이 되어 맑은 연못 속으로 떨어진다.
공지 | isGranted() && $use_category_update" class="cate">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8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6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4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Nov 01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8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
風文
Oct 25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