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 천상병
멀잖아 북악에서 바람이 불고
눈을 날리며, 겨울이 온다.
그날, 눈 오는 날에
하얗게 덮인 서울의 거리를
나는 봄이 그리워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이러한 "다음"이 있었다.
이 새벽, 이 "다음".
이 절대한 불가항력을
나는 내 것이라 생각한다.
이윽고, 내일
나의 느린 걸음은
불보다도 더 뜨거운 것으로 변하여
나의 희망은
노도보다도 바다의 전부보다도
더 무거운 무게를 이 세계에 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다음"은
눈 오는 날의 서울 거리는
나의 세계의 바다로 가는 길이다.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양지쪽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산상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사랑 - 이해인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닭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비 갠 아침 - 이해인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가슴 2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비밀 - 이해인
-
凍夜(동야) - 김수영
-
가슴 1 - 윤동주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부르심 - 이해인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