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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 정지용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너는 즘잔도 하다 마는
너는 왜 그리 슬퍼 뵈니?
말아, 사람편인 말아,
검정 콩 푸렁 콩을 주마.
*
이말은 누가 난 줄도 모르고
밤이면 먼데 달을 보며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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