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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어디에서 오는가 - 박숙경
외다리로 서 있는 왜가리의 왼쪽 다리부터이다
낯익은 길고양이 신경을 곧추세우고 꽃마리 앞에 무릎 꿇을 때부터이다
징검돌에 닿는 물의 목소리가 커지고부터이다
물고기들이 배를 뒤집어 은빛으로 뛰어오를 때부터이다
북서쪽으로 번져가는 노을의 꽁무늬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물기가 어린 순간부터이다
비행운이 사라지고부터이다
매천역을 통과한 스카이레일이 놀빛 속으로 빨려들고부터이다
파문을 그리던 물오리가 집으로 돌아갈 무렵부터이다
비둘기 떼 지어 교각 아래로 숨어들 때부터이다
등 뒤로 번져오는 저녁의 서정을 차마 감당할 수 없어 하늘 향해 입술을 삐죽이고 있는 이팝나무 정수리부터이다
하릴없이 마음 급해지면 보이지 않는 것마저 흔들린다는 걸 알아차리는 순간부터이다
아니다, 그대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였던 때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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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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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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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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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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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쪽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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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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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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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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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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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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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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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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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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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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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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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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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2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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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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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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凍夜(동야)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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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1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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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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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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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