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안해에게 - 변영로
기나긴 二十餘年 하로같이 사라오다
가는곳 가른냥 허황이도 난호이네
생심채 꿈만같아야 어리둥절 합니다.
지난날 돌아보니 뉘우침이 밤넘언데
슬품은 일다가도 춤해질때 있건마는
뒤우침은 고집스레도 처질줄만 압니다.
철몰은 어려부터 나나지내 그랬든지
남다른 그무엇을 감감이도 모룰너니
오날엔 이어인일도 이대도록 슬푼가
연락도 없는 일이 가진추억 자어내어
되붓는 불같이도 와락이는 그슬품야
쇠아닌 마음이여니 아니녹고 어이리
몸구지 가려거든 기억마저 실어가오
애꾸진 몸만은 뿌리치듯 가면서도
무삼일 저진옷같이 기억만은 감기노
몸소리 가운데에 괴괴함이 떠러지어
귀만은 시끄러나 마음홀로 호젔코나
눈감고 있든날음성 들어볼가 합니다.
고요한 불빛나 감은 눈엔 흔들린다
꿈두 아니지만 생시 또는 채는아니
희미한 그길이나마 걸어보면 어떻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