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잡풀 - 백우선
어머니, 무덤의 풀이 무성하네요
잡풀의 키가 허리를 넘어요
발로 젖혀 밟아도 다시 일어서고요
돌아가신 지 열다섯 해, 살과 뼈는 삭아도
저희 근심은 더 푸르게 자라나나요
꽃도 없이 풀들만 숲을 이뤘네요
한여름 빗발 후둑이는 해질 무렵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기슭
이 칼잎의 풀은 제 것이지요
이 가시넝쿨도 제 것이고요
어머니의 잡풀 - 백우선
어머니, 무덤의 풀이 무성하네요
잡풀의 키가 허리를 넘어요
발로 젖혀 밟아도 다시 일어서고요
돌아가신 지 열다섯 해, 살과 뼈는 삭아도
저희 근심은 더 푸르게 자라나나요
꽃도 없이 풀들만 숲을 이뤘네요
한여름 빗발 후둑이는 해질 무렵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기슭
이 칼잎의 풀은 제 것이지요
이 가시넝쿨도 제 것이고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
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3949 | 거미잡이 - 김수영 | 風文 |
3948 | 아침 - 윤동주 | 風文 |
3947 |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 風文 |
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3944 | 선물의 집 - 이해인 | 風文 |
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3942 | 굴뚝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