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시
-서정윤
술로써 눈물보다 아픈가슴을
숨길수 없을때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를 적는다.
별을 향해
그 아래 서있다가
그리 부끄러울때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를 읽는다.
그냥 손놓으면 그만인것을
아직도 '나'가 아니라며 말하고있다.
쓰러진 뒷모습을 생각잖고
한쪽발 건너 디디면 될것을
뭔가 잃어버릴것같은
허전함에
우리는 붙들려있다.
어디엔들 슬프지않은
사람이 없으려마는
하늘이 아파
눈물이 날때
눈물로도 숨길수없어
술을마실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시가되어
누군가에게 읽히고있다.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