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 박복화
때때로 나는
비 내리는 쓸쓸한 오후
커피향 낮게 깔리는
바다 한 모퉁이 카페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듯
내 삶의 밖으로 걸어 나와
방관자처럼
나를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까닭 없이 밤이 길어지고
사방 둘러 싼 내 배경들이
느닷없이 낯설어서 마른기침을 할 때
나는 몇 번이고 거울을 닦았다
어디까지 걸어 왔을까
또 얼만큼 가야 저녁노을처럼
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될까
세월의 흔적처럼
길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낡은 수첩을 정리하듯
허방 같은 욕심은 버려야지
가끔 나는
분주한 시장골목을 빠져 나오듯
내 삶의 밖으로 걸어 나와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었다
Stamatis Spanoudakis (스타마티스 스파노우다키스)
그리스 최고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로서
발매하는 앨범마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해온 거장,
2004 아테네 올림픽 주제곡등 올림픽 음악의
모든 곡들을 만들어낸 아티스트.
슬픈 멜로디와 절재되면서도 아름답게
들려주는 연주들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스타마티스'만의 음악의 미학이 감겨져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Moment Gone]은 그의
첫 번재 앨범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등
그 동안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뉴 에이지의 진수를 들려주는 앨범으로 자국 및
유럽에서는 이미 백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슬프도록 아름다운 앨범입니다.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