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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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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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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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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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3944 | 선물의 집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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