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그림자가 - 나희덕
소나기 한 차례 지나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 맞으며 앉아 있던 자리
사과 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자두 몇 알 사면서 훔쳐본 마른 하늘 한 조각
나희덕 시집"사라진 손바닥"[문학과지성사]에서
비에도 그림자가 - 나희덕
소나기 한 차례 지나고
과일 파는 할머니가 비 맞으며 앉아 있던 자리
사과 궤짝으로 만든 의자 모양의
고슬고슬한 땅 한 조각
젖은 과일을 닦느라 수그린 할머니의 둥근 몸 아래
남몰래 숨어든 비의 그림자
자두 몇 알 사면서 훔쳐본 마른 하늘 한 조각
나희덕 시집"사라진 손바닥"[문학과지성사]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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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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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4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4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4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3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3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3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3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3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3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3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3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3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3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2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2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2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2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2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2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