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 - 정우영
내 몸이 아프고서야
비로소 목숨 귀한 줄 알다.
흘리듯 지나친 숱한 생명들,
꽃, 풀, 새, 나무, 물고기....... 그리고 사랑까지
어느 것 하나 새삼 소중치 않은 것 없다.
내 목구멍에서 하! 하는 탄식음 터지자
내 몸 저 깊은 곳까지 한 우주가 팽창한다.
병이 내게로 온 까닭은
이렇듯 내 마음자리에 맺히는 인연마다
연등 하나씩 골고루 걸어두라는 뜻인가.
정우영 시집"집이 떠나갔다"[창비]에서
연등 - 정우영
내 몸이 아프고서야
비로소 목숨 귀한 줄 알다.
흘리듯 지나친 숱한 생명들,
꽃, 풀, 새, 나무, 물고기....... 그리고 사랑까지
어느 것 하나 새삼 소중치 않은 것 없다.
내 목구멍에서 하! 하는 탄식음 터지자
내 몸 저 깊은 곳까지 한 우주가 팽창한다.
병이 내게로 온 까닭은
이렇듯 내 마음자리에 맺히는 인연마다
연등 하나씩 골고루 걸어두라는 뜻인가.
정우영 시집"집이 떠나갔다"[창비]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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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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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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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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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