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 박일
발가락 열 개가 떠나네
모퉁이에 남겨진 발자국 선명하네
그가 뛰어다녔을
구름 아래 세상은
헤어짐과 만남의 연속
기-인 반복의 거리
이른 아침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
덩그러니 남은 내 발등 위로
비는 내리네
내 발가락 사이로
오직 하나로 모이는 빗방울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오늘처럼 비가 내렸으면 하네
잠시 갠 하늘 아래
코스모스는 어제보다 푸르고
남기고 간 발자국
망각처럼 지워지고
장마 - 박일
발가락 열 개가 떠나네
모퉁이에 남겨진 발자국 선명하네
그가 뛰어다녔을
구름 아래 세상은
헤어짐과 만남의 연속
기-인 반복의 거리
이른 아침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
덩그러니 남은 내 발등 위로
비는 내리네
내 발가락 사이로
오직 하나로 모이는 빗방울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오늘처럼 비가 내렸으면 하네
잠시 갠 하늘 아래
코스모스는 어제보다 푸르고
남기고 간 발자국
망각처럼 지워지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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