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목 - 고영민
봄날, 청둥오리들이
물 홑청을 펼쳐놓고
바느질을 하고 있다
잔잔히 펼쳐놓은 원단을
자맥질하여
일정한 땀수로 꼼꼼히
박음질을 하고 있다
겨울 동안 덮고 있던 너희들의 낡고 큰 이불
제법 큰 놈은 한 번에 두 땀, 석 땀씩
꿰메고 있다
꼼꼼하여
바늘땀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헐겁던 수면이
팽팽하다
계간 "시작" 2006년 [여름호]에서
물목 - 고영민
봄날, 청둥오리들이
물 홑청을 펼쳐놓고
바느질을 하고 있다
잔잔히 펼쳐놓은 원단을
자맥질하여
일정한 땀수로 꼼꼼히
박음질을 하고 있다
겨울 동안 덮고 있던 너희들의 낡고 큰 이불
제법 큰 놈은 한 번에 두 땀, 석 땀씩
꿰메고 있다
꼼꼼하여
바늘땀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헐겁던 수면이
팽팽하다
계간 "시작" 2006년 [여름호]에서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책을 읽는 기쁨 - 이해인
사랑 - 김수영
한란계 - 윤동주
제비꽃 연가 - 이해인
눈 - 김수영
장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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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달밤 - 윤동주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거짓부리 - 윤동주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둘 다 - 윤동주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허튼소리 - 김수영
밤 - 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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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빨래 - 윤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