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 최승화
볕 좋은 날
여수여객터미널 시계탑이
정오를 향해 가지런히 젓가락을 놓는다
한끼 허기를 달래려고
한 줄로 늘어서 배식을 기다리는
할마시, 할배들
아들 자랑은 늘어선 줄보다
더 길다
벽에 몸을 기대고
해 드는 쪽으로
수저를 들고 있는 담쟁이들
줄어드는 밥
줄어드는 줄
담쟁이가 오물오물
수저로 햇볕을 떠먹는다
볕이 따시다
담쟁이 - 최승화
볕 좋은 날
여수여객터미널 시계탑이
정오를 향해 가지런히 젓가락을 놓는다
한끼 허기를 달래려고
한 줄로 늘어서 배식을 기다리는
할마시, 할배들
아들 자랑은 늘어선 줄보다
더 길다
벽에 몸을 기대고
해 드는 쪽으로
수저를 들고 있는 담쟁이들
줄어드는 밥
줄어드는 줄
담쟁이가 오물오물
수저로 햇볕을 떠먹는다
볕이 따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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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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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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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