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 정희성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남몰래 울며 하는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이 될까 몰라
아픈 꽃이 될까 몰라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 정희성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남몰래 울며 하는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이 될까 몰라
아픈 꽃이 될까 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62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3961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3960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3959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3958 | 고향 - 정지용 | 風磬 |
3957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3956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3955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3954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3953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3952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3951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3950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3949 | 白樺 - 백석 | 윤영환 |
3948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3947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3946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3945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3944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3943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3942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