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21 - 가영심
ㅡ생명 연습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가락 끝으로 살짝 건드려서
물에 고요한 파문을 일으켰다
순간
모세혈간이 활짝 열리더니
보랏빛 뜨거운 꽃입술이 벙글었다
동그랗게 울림으로 퍼져나가는 연못의 물결
부드러운 물방울들이
명상의 물음표를 그리며 퍼져나갔다.
가시연꽃은
물 위에 떠 있어도
든든히 뿌리내리는 목숨이어서
제 홀로 향기롭다
세상살이도 씩씩하다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나를 밀어올린다.
가시연꽃.21 - 가영심
ㅡ생명 연습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가락 끝으로 살짝 건드려서
물에 고요한 파문을 일으켰다
순간
모세혈간이 활짝 열리더니
보랏빛 뜨거운 꽃입술이 벙글었다
동그랗게 울림으로 퍼져나가는 연못의 물결
부드러운 물방울들이
명상의 물음표를 그리며 퍼져나갔다.
가시연꽃은
물 위에 떠 있어도
든든히 뿌리내리는 목숨이어서
제 홀로 향기롭다
세상살이도 씩씩하다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나를 밀어올린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 3974 | 빨래하는 맨드라미 - 이은봉 | 風磬 |
| 3973 | 동네 이발소에서 - 송경동 | 風磬 |
| 3972 | 사평역에서 - 곽재구 | 風磬 |
| 3971 | 여름날 - 신경림 | 風磬 |
| 3970 | 고향 - 정지용 | 風磬 |
| 3969 | 인사동 밭벼 - 손세실리아 | 風磬 |
| 3968 | 시를 쓰는 가을밤 - 이원규 | 風磬 |
| 3967 | 휴전선 - 박봉우 | 風磬 |
| 3966 | 홍시들 - 조태일 | 風磬 |
| 3965 | 늦가을 - 김지하 | 風磬 |
| 3964 | 빛의 환쟁이 - 정기복 | 風磬 |
| 3963 | 바다와 나비 - 김기림 | 風磬 |
| 3962 | 木瓜茶 - 박용래 | 윤영환 |
| 3961 | 白樺 - 백석 | 윤영환 |
| 3960 | 11월의 노래 - 김용택 | 윤영환 |
| 3959 | 얼음 - 김진경 | 윤영환 |
| 3958 | 바람이 불어와 너를 비우고 지나가듯 - 박정원 | 윤영환 |
| 3957 | 겨울날 - 정호승 | 윤영환 |
| 3956 | 춘란 - 김지하 | 윤영환 |
| 3955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 3954 | 빈집 - 기형도 | 윤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