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록차를 마시는 때 - 유안진
생활을 눈 따악 감고
구름되어 흐르고만 싶을 때
설록차 한 잔 물에
구름 띄워 마셔본다
맛없음의 참맛이야말로
부처님 미소로 데려가주는 듯
더는 못 참겠다
깜박 넋이 나가려는 때
한 모금 설록차를
두 모금에 나눠 마신다
그사이 부딪치는 찻잔소리
타일러주는 드맑은 음성
잔 안에 가두어지는가
그리움아 섧은 꿈아
차가운 흰눈의 빛깔
백설의 향기와 함께
폐허를 어루만지듯
늘 내 마음에 찰랑거려라.
설록차를 마시는 때 - 유안진
생활을 눈 따악 감고
구름되어 흐르고만 싶을 때
설록차 한 잔 물에
구름 띄워 마셔본다
맛없음의 참맛이야말로
부처님 미소로 데려가주는 듯
더는 못 참겠다
깜박 넋이 나가려는 때
한 모금 설록차를
두 모금에 나눠 마신다
그사이 부딪치는 찻잔소리
타일러주는 드맑은 음성
잔 안에 가두어지는가
그리움아 섧은 꿈아
차가운 흰눈의 빛깔
백설의 향기와 함께
폐허를 어루만지듯
늘 내 마음에 찰랑거려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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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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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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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