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마당에 붉은 고추를 - 채호기
할머니는 마당에 붉은 고추를 넌다
베지 않은 키 큰 옥수숫대가 서 있고
누렁빛 들판에는 풍성한 예감이 있다
먼 데 산이 선명하다
형은 펌프 옆에서 양말을 빨고
하, 참 이 가을엔
햇빛이 뼛속까지 보이는구나.
할머니는 마당에 붉은 고추를 - 채호기
할머니는 마당에 붉은 고추를 넌다
베지 않은 키 큰 옥수숫대가 서 있고
누렁빛 들판에는 풍성한 예감이 있다
먼 데 산이 선명하다
형은 펌프 옆에서 양말을 빨고
하, 참 이 가을엔
햇빛이 뼛속까지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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