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魚를 보셨나요 - 유회숙
비릿한 어둠
탁탁, 어둠을 털어낸다
소금기 배인 가슴
바다가 열리고
어시장 골목이 팽팽하다
좌판 도마 위에
바다를 건너온 등푸른 무늬
흥건히 젖은 파도소리
허공으로 솟구친다
단단해진 상투어 입을 다물고
서로를 품은 자반 고등어
갈치 참치 병어 임연수어
파장 흥정에 서둘러 자라 뜬다
캄캄한 달이 지는
그 사이
바다로 돌아간 詩魚를 보셨나요.
詩魚를 보셨나요 - 유회숙
비릿한 어둠
탁탁, 어둠을 털어낸다
소금기 배인 가슴
바다가 열리고
어시장 골목이 팽팽하다
좌판 도마 위에
바다를 건너온 등푸른 무늬
흥건히 젖은 파도소리
허공으로 솟구친다
단단해진 상투어 입을 다물고
서로를 품은 자반 고등어
갈치 참치 병어 임연수어
파장 흥정에 서둘러 자라 뜬다
캄캄한 달이 지는
그 사이
바다로 돌아간 詩魚를 보셨나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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