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천성산 일을 하면서 숨이 막힐 것 같은 때가 몇 번인가 있었습니다.
공약집까지 만들어 전국의 사찰에 배포했던 대통령이 취임도 하기 전에 공사 강행을 지시했을 때,
공동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던 환경부 장관이 2박 3일의 환경영향 평가서를 법원에 기습 제출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겠다고 했던 법원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돌연 재판을 종결한 후 재판기록을 파기했다고 했을 때,
10여개로 중복 지정된 법적 보존지역에 대하여 도룡뇽 한 마리 살지 않는 죽은 산이라고 증언하고, 함께 천성산을 오르며 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나도 살아야겠다"며 돌아서 갔을 때,
공동조사의 결과가 그동안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대부분의 결과가 여기에 맞지 않으니 결과를 여기에 맞추어 주십시오" 하고 강요하는 속기를 보았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