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방황은 큰 사람을 낳는다 - 마 데바 와두다
53. 집중
<전체적으로 행함이 곧 완전히 자유로운 행위이다. 전체적이면 자유로울 것이다.>
탄트라의 창시자 사라하. 그는 뿌나 근처의 비다르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마하팔라 왕실에서 학식 높은 한 브라만의 아들이었다. 왕은 자기 딸을 사라하에게 주려 했지만, 사라하는 입산하여 수도승이 되었다. 그는 불승 스리 키르티의 제자가 되었다. 스리 키르티는 먼저 사라하에게 모든 학식을 다 버리라고 하였다. 세월이 흘러 사라하는 상당한 명상가가 되었다. 그런 어느날 명상 중에 사라하는 어떤 비젼을 보게 되었다. 장터에 한 여자가 보였는데 자신의 진짜 스승이 되리라는 거였다. 스리키르티는 자신을 길로 인도하였으나, 진짜 가르침은 그녀에게서 받는다는 것이었다. 사라하는 스리 키르티에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제 과거 인연을 깨끗이 닦아 주셨습니다. 이제 나머지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키르티는 사라하를 축복하였다. 사라하는 길을 떠나 비젼 속의 장터를 찾았다. 그리고 그 여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 여인은 화살을 만드는 여인이었다. 낮은 계급의 여인이었다. 왕실의 학식 높은 브라만이었던 사라하가 천한 신분의 화살 만드는 여인을 찾아간다! 여기엔 큰 상징이 들어 있다. 그녀는 젊고 생생하였고 빛났다. 화살을 다듬는 일에 온통 몰입해 있었다. 그녀를 본 순간 사라하는 비상한 무엇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사라하는 그녀를 주의 깊게 살펴 보았다. 이윽고 화살이 다되자 여인은 화살을 들어 한쪽 눈을 지그시 감고 보이지 않는 마음 속의 과녁을 겨냥하는 것이었다. 여인의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사라하에게 뭔가 일어났다. 그건 영적 메시지였다. 보이지 않는 과녁을 겨냥하는 그녀의 행위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 있지 않았다...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음. 가운뎃길. 그것에 대해 수많은 얘기를 듣고, 읽고, 숙고하고, 논의를 했어지만 처음으로 사라하는 직접 눈으로 본 것이었다. 여인은 "행위"에 완전히, 전체적으로 몰입해 있었다. 그건 메시지였다.
"전체적으로 행함이 곧 완전히 자유로운 행위이다. 전체적이면 자유로울 것이다"
그 여인의 아름다움, 광휘는 전체적인 몰입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사라하는 처음으로 명상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그걸 느낄 수 있었고, 맛볼 수 있었다. 사라하는 그 화살 만드는 여인의 인도 아래 탄트리카가 되었다. 스승과 제자. 그것은 영적 사랑의 관계이다. 사라하는 마침내 영혼의 동반자를 발견한 것이었다. 사라하와 그녀는 크고 깊은 사랑을 맺었다. 사라하는 그제야 처음으로 모든 경전과 지식을 내던질 수 있었다. 그리고 명상조차도 내던질 수 있었다. 노래가, 춤이 그냥 그에게 명상이 되었다. 그의 삶은 이제 축복 그 자체가 되었다. 사라하와 여인은 화장터로 가서 함께 살았다. 찬양하면서. 오직 죽음만이 있는 곳에서 찬양하면서. 찬양이란 무조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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