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917 추천 수 12 댓글 0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3,893 | 2023.02.04 |
3160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 風文 | 207 | 2024.11.08 |
3159 | 돈은 '힘'이다? | 風文 | 330 | 2024.11.08 |
3158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현모양처 外 | 風文 | 243 | 2024.11.08 |
3157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화장 外 | 風文 | 288 | 2024.11.06 |
3156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잡초 外 | 風文 | 271 | 2024.11.04 |
3155 | 박테리아의 무서운 진화 | 風文 | 222 | 2024.11.04 |
3154 | 아이들이 숲에서 써 내려간 시(詩) | 風文 | 269 | 2024.11.01 |
3153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섬 外 | 風文 | 259 | 2024.11.01 |
3152 | 딸의 마음속 이야기 | 風文 | 223 | 2024.10.30 |
3151 | 이외수의 감성사전 - 군대 外 | 風文 | 684 | 2024.10.28 |
3150 | 이외수의 감성사전 - 말단사원 外 | 風文 | 193 | 2024.10.25 |
3149 | 비타민D를 어디서 구할까 | 風文 | 713 | 2024.10.25 |
3148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주정뱅이 外 | 風文 | 677 | 2024.10.24 |
3147 | 가공식품의 위험성 | 風文 | 695 | 2024.10.24 |
3146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크리스마스 外 | 風文 | 698 | 2024.10.23 |
3145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수면제 外 | 風文 | 677 | 2024.10.22 |
3144 | 식사 때 지켜야 할 수칙 | 風文 | 676 | 2024.10.22 |
3143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정오 外 | 風文 | 655 | 2024.10.21 |
3142 | 몸이 말하는 신호 | 風文 | 271 | 2024.10.21 |
3141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엑스트라 外 | 風文 | 654 | 2024.10.18 |
3140 | 혼은 어디로 갈까 | 風文 | 625 | 2024.10.18 |
3139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주인공 外 | 風文 | 554 | 2024.10.17 |
3138 | 지옥 같은 고통은 왜 올까 | 風文 | 570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