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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中에도 꽃들은 피고 집니다.
붉은꽃은 더 붉어지고 흰꽃은 수척하여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꽃을 보며 마음 가는대로 노랫말을 붙여보니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흥얼거려지네요.
그렇게 맘 아픈 사랑이 아니기를 바랐었지만 .... 그래도 물리지는 못했겠지요.
▲ 우중에 더욱 붉게 피는 접시꽃
뜨거웠던 6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시 한편 올려 봅니다.
아, 祖國
- 박두진
한번쯤은 오늘 아침 조국을 불러보자.
한번쯤은 오늘 아침 스스로를 살피자.
바람과 햇볕살과 江줄기와 산맥 사이
살아서 길리우다 죽어 안겨 품에 묻힐,
조국은 내가 자란 육신의 고향
조국은 나를 기른 슬픈 어머니.
白頭 먼 天池 위에 별이 내리고
南海 고운 漢擊 아래 파도 설레는
지금은 열에 띄어 진통하는 조국의
지금은 안에 끊어 신음하는 자유의
한번쯤은 눈을 들어 조국을 불러보자.
한번쯤은 오늘 아침 스스로를 살피자.
깃발은 불멸의 것 기리 휘날릴
이념이 녹쓸으랴 겨레 사람아.
가슴은 조국의 것 기리 뜨거울
사랑이 가라앉으랴 한 피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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