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 닭 보듯 한다'는 말이 있듯, 우리는 눈에 익숙한 사물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무의식중에 지나쳐버리고 마는 '죽은' 사물들. 예술에서는 이렇게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죽은 사물을 부활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낯설게 하기’ 방식이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낯설게 하기’는 주위의 사물을 기괴한 형상으로 재창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또 다른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는 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죽은’사물을 살려내려 시도했다. 마그리트는 ‘낯설게 하기’의 소재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사물들을 사용했다. 난로, 나무, 사과, 유리잔 등 우리가 흔히 보는 일상적 사물들을 낯설게 함으로써 그는 특유의 초현실주의적 효과를 얻어낸다. 원목재가 깔려있고 빛이 잘 드는 방 한 칸과 커다란 풋사과가 있다. 역시 눈에 익지 않은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빛을 잘 받은 푸릇한 사과가 묘한 위압감을 풍긴다. 이 방법은 ‘크기의 변화’다. 이처럼 사물의 크기만 바꾸어 놓아도 이렇게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역대로 사람의 진정한 역사는 - 세종대왕 | 風文 | 22,317 | 2023.02.04 |
3160 |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은 | 風文 | 189 | 2024.11.08 |
3159 | 돈은 '힘'이다? | 風文 | 297 | 2024.11.08 |
3158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현모양처 外 | 風文 | 226 | 2024.11.08 |
3157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화장 外 | 風文 | 222 | 2024.11.06 |
3156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잡초 外 | 風文 | 219 | 2024.11.04 |
3155 | 박테리아의 무서운 진화 | 風文 | 180 | 2024.11.04 |
3154 | 아이들이 숲에서 써 내려간 시(詩) | 風文 | 235 | 2024.11.01 |
3153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섬 外 | 風文 | 228 | 2024.11.01 |
3152 | 딸의 마음속 이야기 | 風文 | 210 | 2024.10.30 |
3151 | 이외수의 감성사전 - 군대 外 | 風文 | 643 | 2024.10.28 |
3150 | 이외수의 감성사전 - 말단사원 外 | 風文 | 170 | 2024.10.25 |
3149 | 비타민D를 어디서 구할까 | 風文 | 688 | 2024.10.25 |
3148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주정뱅이 外 | 風文 | 623 | 2024.10.24 |
3147 | 가공식품의 위험성 | 風文 | 635 | 2024.10.24 |
3146 | 이외수의 감성사전 - 크리스마스 外 | 風文 | 634 | 2024.10.23 |
3145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수면제 外 | 風文 | 639 | 2024.10.22 |
3144 | 식사 때 지켜야 할 수칙 | 風文 | 616 | 2024.10.22 |
3143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정오 外 | 風文 | 611 | 2024.10.21 |
3142 | 몸이 말하는 신호 | 風文 | 232 | 2024.10.21 |
3141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엑스트라 外 | 風文 | 587 | 2024.10.18 |
3140 | 혼은 어디로 갈까 | 風文 | 601 | 2024.10.18 |
3139 | 이외수의 감성사전 - 주인공 外 | 風文 | 535 | 2024.10.17 |
3138 | 지옥 같은 고통은 왜 올까 | 風文 | 491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