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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게 맞나
문장부호는 글에서 문장의 구조를 드러내거나 글쓴이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호를 말한다. 한국어의 문장부호에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를 비롯해 총 21개가 있다. 그런데 문장부호도 일정한 뜻을 나타내기 위해 쓰이는 기호이기 때문에 글자처럼 맞춤법에 따라 써야 한다. 한글의 경우 ‘한글맞춤법’의 부록에 21개 문장부호의 이름과 사용법이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제목에는 마침표나 물음표를 붙이지 않고, 쌍점(:)의 앞은 붙여 쓰고 뒤는 띄어 쓴다는 규정이 있다.
그런데 문장부호를 사용하다 보면 불편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예를 들어 할 말을 줄이거나 말이 없음을 나타낼 때 쓰는 줄임표는 가운뎃점 6개(……)를 찍어 표시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가운뎃점은 컴퓨터 자판에서 바로 입력할 수 없고 문자표에서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월 1일에 문장부호 개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글맞춤법 일부 개정안’을 고시해, 줄임표의 점을 가운데에 찍는 대신에 아래쪽에 6개(......)를 찍을 수도 있고 6개가 아닌 3개(…)만 찍을 수도 있도록 했다.
또한 공통 성분을 줄여서 하나의 어구로 묶을 때에도 가운뎃점 대신 쉼표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해 ‘금ㆍ은ㆍ동메달’ 대신 ‘금,은,동메달’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낫표(「」,『』)처럼 입력하기 불편한 부호들은 컴퓨터 자판에서 바로 입력이 가능한 따옴표(‘’,“”)로 대체해 「국어 기본법」을 ‘국어 기본법’으로, 『독립신문』을 “독립신문”으로 쓸 수 있게 했다. 이런 것을 알고 나면 문장부호 쓰기가 조금 수월해질 듯하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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