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1,870 추천 수 2 댓글 0
[우리말바루기]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동강할미꽃과 같은 귀한 야생 식물들이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해가는 바람에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한다. 이런 식물들을 원래 자라는 지역에서 더 이상 구경하지 못하고 식물원이나 식물도감에서만 봐야 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희귀 야생 식물과 관련된 글을 검색하다 보니 “이 지역 주민들은 멸종을 막기 위해 봄이면 동강할미꽃 서식지를 지킨다”처럼 ‘서식’ ‘서식지’라는 단어를 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서식(棲息)’은 ‘깃들여 산다’는 뜻으로 동물에게만 쓰는 말이므로 할미꽃과 같은 식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위 예문의 경우는 “주민들은 동강할미꽃의 멸종을 막기 위해 자생지를 지킨다”처럼 ‘자생’ ‘자생지’란 단어를 쓸 수 있다. ‘자생(自生)’은 저절로 나서 자란다는 뜻이다. “이 국립공원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에서는 ‘서식하고’를 ‘자라고’로 바꿔 주면 된다.
서식과는 반대로 ‘군락(群落)’은 식물에만 쓸 수 있는 단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의 경우 동물 얘기이므로 ‘군락’이 어울리지 않는다. 이때는 ‘군집(群集)’이란 단어가 적절하다. 군집은 식물과 동물 양쪽에 쓸 수 있다. 순우리말 ‘무리’를 쓰면 더 좋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80,946 | 2006.09.1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27,130 | 2007.02.18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41,553 | 2006.09.09 |
3626 | 성씨(姓氏)의 장단음 | 風文 | 842 | 2024.11.08 |
3625 | 흙밥과 흙수저 | 風文 | 834 | 2024.11.08 |
3624 | 불규칙용언 (2) -시옷불규칙용언, 디귿불규칙용언 | 風文 | 759 | 2024.11.06 |
3623 | 외래어의 받침 | 風文 | 676 | 2024.11.06 |
3622 | 손글씨 | 風文 | 706 | 2024.11.04 |
3621 | 불규칙용언 (1) | 風文 | 776 | 2024.11.04 |
3620 | 받침과 대표음 | 風文 | 702 | 2024.11.01 |
3619 | 간식(間食)의 순화어 | 風文 | 732 | 2024.11.01 |
3618 | 모음조화 | 風文 | 655 | 2024.10.28 |
3617 | 관용구와 속담 | 風文 | 734 | 2024.10.28 |
3616 | 고급지다 | 風文 | 775 | 2024.10.25 |
3615 | 고유명사의 띄어쓰기 | 風文 | 760 | 2024.10.25 |
3614 | 단위명사 | 風文 | 1,326 | 2024.10.24 |
3613 | 혼밥과 혼술 | 風文 | 1,264 | 2024.10.24 |
3612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4) | 風文 | 1,374 | 2024.10.23 |
3611 | ‘김밥’의 발음, 어떻게 할 것인가 | 風文 | 1,265 | 2024.10.23 |
3610 | 웃프다 | 風文 | 849 | 2024.10.22 |
3609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3) | 風文 | 737 | 2024.10.22 |
3608 | 아저씨 | 風文 | 813 | 2024.10.21 |
3607 | 의존명사의 띄어쓰기 (2) | 風文 | 935 | 2024.10.21 |